조잔케이는 조용하고 아늑한 온천 마을입니다. 그중 하나모미지 료칸은 호텔형 료칸이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통 료칸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온천이 마련돼 있으며 정통 가이세키가 유명합니다. 하나모미지 료칸의 정보와 가이세키 후기를 공유합니다.
하나모미지 료칸 정보
'하나'는 꽃, '모미지'는 단풍을 뜻하는데요. 하나모미지 료칸은 이름처럼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어서 겨울은 물론 사계절이 아름다운 료칸입니다. 하나모미지는 조잔케이 온천 마을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며, 료칸을 나서면 도보 3분 거리에 공원과 도요히라강이 있어서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제가 갔던 9월에는 밤에 공원과 강가에 조명을 수놓아 장식한 루미나리에가 펼쳐져서 석식 가이세키를 먹은 뒤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 체크인/아웃: 15:00 / 10:00
○ 전화: +81115982311
○ 공홈: https://shikanoyu.co.jp/hana/
○ 위치와 교통편
저는 렌터카를 빌려 여행했으나,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해도 되고 료칸에 송영버스를 예약하면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 차량 이용 시: 삿포로역에서 하나모미지까지 약 50분,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나모미지까지 약 90분
- 버스 이용 시: 삿포로역에서 고속버스 갓파라이너 이용 약 80분, 공항에서 호쿠도 도시 간 고속버스 이용 약 95분
- 송영 버스 이용 시: JR 삿포로역 북쪽 출구에서 15시 출발, 약 60분 (예약 필수)
하나모미지 객실, 온천
하나모미지는 대형 호텔형 료칸답게 건물이 넓고 1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래된 료칸이라 건물이 좀 낡긴 했지만 널찍하고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1층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라운지, 기념품 샵이 있는데, 기념품 샵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 주류를 팔아서 간단히 먹을 주전부리를 사기 좋았습니다. 조잔케이 시카노유 료칸과 통로로 연결되어 부대시설과 욕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박 2일 일정에는 하나모미지에 있는 대욕장만 이용해도 충분했기에 시카노유 대욕장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탁구대가 마련된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어서 가 볼 만했습니다.
○ 객실: 가장 기본 객실인 캐주얼 일본식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방 크기는 다다미 10조에 해당하는 45㎡로 2인이 쓰기에 넉넉했고 나무가 울창하게 보이는 창 밖 뷰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 온천: 하나모미지 온천은 12층과 2층에 있는 대욕장과 전세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탕은 체크인할 때쯤에는 예약이 다 차기 때문에 객실 예약할 때 미리 예약해 놔야 합니다. 저는 12층과 2층 대욕장을 한 번씩 이용한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12층에서는 건물 꼭대기에서 주변 절경을 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으며, 2층 대욕장은 일본 정원을 연상케하는 아늑한 분위기에서 역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석식 가이세키 업그레이드
하나모미지 가이세키 리뷰를 보면 호불호가 갈립니다. 하나모미지 기본 가이세키를 먹고 불만족스럽다는 후기가 많았고, 해산물이 추가된 가이세키로 업그레이드한 분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해산물과 대게가 나오는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호텔형 료칸답게 객실 내부가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식사 공간에서 식사하는데요. 3층으로 내려가면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정해진 코스 외에 단품 요리를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으니, 기본 가이세키 구성이 부족하다면 일품요리를 따로 주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잔케이 네이처 루미나리에
조잔케이에서는 가을이 되면 료칸 투숙객들이 입장할 수 있는 루미나리에 이벤트를 엽니다. 조잔케이 내 도요히라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 조명과 프로젝트를 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하나모미지 료칸을 나서면 직진으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서 가이세키를 먹고 산책 겸 다녀왔습니다.
총평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는 1박 2일이었습니다. 건물은 조금 낡았지만 깔끔하게 관리돼 있었고, 호텔형 료칸 치고 대형 관광 콘도 같은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대욕장을 비롯해서 시설이 다 큼직큼직해서 붐비는 느낌 없이 지내다 왔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가이세키도 신선한 해물과 게가 더해지니까 푸짐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잔케이에 간다면 추천하고 싶은 료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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